2009년 02월 15일
젊은이, 자네의 개념이... 영 좋지 않은 곳을 지나...
내 나이 아직 꺽이지도 않은 20대.
사실 요즘 젊은이들은 어떻고 저떻고라는 말을 꺼내는 것도 웃긴다.
몇 살이나 잡수셨다고.

그런데 어쩌리, 내 쓸데없이 싱싱한 눈으로 봐도 충분히 썩어빠졌단 말씀.

아 물론 당연한 소리지만 싱싱한 젊음도 있고 썩어도 준치인 젊음도 있겠지.
그런건 여기서 논외.
이야기하고 싶은건 남아도는(적어도 본인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자원을 싸지르지 못해 안달인 자들이다.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부어라 마셔라 소리쳐 노래불러라'라며 떠들 여유가 있던가?
뼈를 깎는 심정으로 미래를 준비하진 못할 망정
술은 나요 나는 술이요하며 '주아일체' 생활을 놓지 못하는건 무슨 정신머리인가.
주말이면 오입질 생각에 아랫도리가 묵직. 이유도 의미도없는 소비욕으로 지갑만 헐빈하다.

배움에 대한 의지, 불의에 대한 저항, 인생을 바라보는 진지함.
이 세가지 중 뭘 가져야 저런 정신나간 생활에 한점 거부감이 안들까?
아, 셋 중 아무것도 가진게 없으니 그러겠군.

잘나신 명문대 학생들이나 돈 많은 부자집 학생들에게만 보이는 희망찬 미래같은게 보이나보다.
닌텐도 같은거나 만들자며 푼돈 몇푼 던져주고 화이팅을 외쳐주는 IT바닥.
(아, 사실 45억이 푼돈은 아니긴한데 마소처럼 수십억 달러 손실보고도 계속 밀어줄 생각있으면 다시 얘기하자.)
여기에 뛰어들겠다고 멀쩡히 대학 붙어놓고 사이드 탄 내가 병신인게지.

"니놈은 뭐가 그리 잘나서 고딴소리 하고 있냐?"라고 말하면 별 수 없다.
하지만 똥 묻은 개도 겨 묻은 개한테 욕할 수 있다.
10억 훔친 놈이 5억 훔친 놈한텐 욕하면 웃기기야하겠지.
그런다고 5억 훔친 놈 죄가 없어지는건 아니잖수?

내가 여기서 이런다고 달라질게 뭐있으리.
인품 높은 노학자의 칼같은 비판도 "저 아저씨 왜저래"하고 씹어잡수는 분들이
이 포스팅 보고 잘도 생각 고쳐드시겠다.
그냥 저따위로 살아도 인생은 아름다워-라고 떠들 수 있다는 게 부러워서 열폭 한 번 해봤다.
에구, 어디서 돈다발이나 하나 안 떨어지려나 풉 지랄.
by 마고에트 | 2009/02/15 21:17 | [ L i f e ]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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